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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000원 시대 열렸다…주류업계 '환영' vs 자영업자 '불만'

지식드림 2023. 8. 2.

소주 1000원 시대 열렸다…주류업계 '환영' vs 자영업자 '불만'


정부가 주류 소매업자가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류를 할인 판매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소주 1000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 주류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류업계는 소비자들의 주류 가격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공감하면서 주류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현재 경기가 어려워 주류 가격을 낮출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소비자들에게는 주류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자영업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할인 판매, 어떻게 가능해지나

국세청은 지난달 말 한국주류산업협회와 한국주류수입협회,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등 국내 주류 관련 5개 단체에 ‘주류 거래 시 지켜야 할 사항’이라는 안내서를 통해 “소매점, 음식점 등 주류 소매업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류를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따르면 주류 소매업자는 구입가 이하로 주류를 판매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류 제조·도매업자가 점유율 확대 등을 목적으로 소매업자에게 구입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토록 한 뒤 손실액을 보전해주는 등 편법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주류 시장 유통 및 가격 경쟁을 활성화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고 국세청이 후속 조치로 ‘정상적인 소매업자의 주류 할인 판매’는 허용하겠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셈이다. 국세청은 추후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명확화 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은 주류 가격 할인의 예시도 명시했다. 예를 들어 소주 1병 5000원에 판매하더라도 4인 이상 방문시 1병 4000원에 판매가 가능하고 △신메뉴+소주 1병 주문 시 5000원 할인 △저녁 10시 이후 소주, 맥주 반값 할인 △백화점 인기 와인 할인(40~60%) 행사 △맥주 6캔 번들 평일 1만 3500원, 주말(금·토·일) 1만 2000원 △제휴사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5% 할인 등이다.

통상 국내 주류 제조업체의 소주(330㎖ 병 기준)와 맥주(500㎖ 병 기준) 공장 출고가는 각각 1100원, 1200원 수준으로 도매업자를 거쳐 소매업자에 공급되는 가격은 1500원대 안팎이다. 정부의 이번 유권해석으로 소매업자는 선택에 따라 소주와 맥주를 1병에 1500원 이하에도 판매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주류업계 일단 환영…자영업자 “가뜩이나 어려운데 누가 가격 내리나”

주류업계는 소비자들의 주류 가격 부담을 줄이겠다는 궁극적 취지에 공감하면서 주류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류 관련 마케팅은 ‘거래액의 10% 이내 경품을 제공’하는 등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국세청의 유권해석에 따라 마트와 편의점 등 대형 소매업자들을 중심으로 큰 폭의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할인이나 경품 등 혜택을 통해 주류 소비에 대한 부담이 줄일 수 있고 주류업계 입장에선 이를 바탕으로 주류 소비를 촉진시킬 하나의 방안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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